쇼보 게임 가이드: 규칙·자산·등급·도전 과제
쇼보는 2008년에 1억 원으로 시작해 18년의 실제 경제사를 플레이하는 투자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이 가이드는 게임의 규칙, 거래 가능한 자산, 등급 체계, 그리고 19종 도전 과제의 공략 포인트를 정리합니다.
기본 규칙: 1억 원, 18년, 멈추지 않는 시간
게임은 초기 자금 1억 원으로 2008년 1월에 시작해 2025년 12월 31일에 결산됩니다. 시간은 자동으로 흐르며, 화면 하단의 컨트롤로 ⏸(일시정지)·0.5×·1×·2× 배속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뉴스가 떴다고 시간이 저절로 멈춰 주지는 않습니다. 자동 일시정지는 없으며, 쉬움 난이도에서만 뉴스 발생 시 0.5×로 잠시 감속됩니다. 폭락의 한가운데서 멈출지, 흘려보낼지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차트에는 현재 시점까지의 과거만 그려지고 미래 구간은 비어 있습니다. 결과를 외워서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그 시절의 투자자가 그랬듯 불확실 속에서 상황을 읽어내는 게임입니다.
난이도 3종: 난이도는 곧 정보 접근성
쇼보의 난이도는 적의 세기가 아니라 당신에게 허락되는 정보의 양으로 갈립니다. 쉬움 난이도의 '신문 구독자'는 모든 뉴스와 사전 경고, 그리고 차트 위의 이동평균선까지 봅니다. 일시정지도 무제한입니다. 중간 난이도의 '뉴스 시청자'는 사전 경고를 제외한 주요 뉴스만 보고, 일시정지 10회를 아껴 써야 합니다. 어려움 난이도의 '무인도 투자자'에게는 아무 알림도 오지 않습니다. 차트의 흔들림만으로 시대의 변곡을 깨달아야 하고, 일시정지는 0회입니다.
어려움 난이도에서는 비용도 부과됩니다. 매수·매도 각각에 수수료 0.1%가 붙고, 수익을 실현하면 양도세(국내 증권 10%, 해외 증권·암호화폐·부동산은 20%)가 차감됩니다. 쉬움과 중간은 세금이 면제됩니다. 잦은 매매는 어려움에서 비용으로 되돌아오고, 장기 보유에는 보상이 남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거래하나: 여섯 갈래의 자산군
① 증권·지수: KOSPI 지수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셀트리온·현대차 같은 국내 주식, S&P 500·나스닥 지수와 애플·엔비디아·테슬라·코카콜라·구글 등 미국 주식을 거래합니다. 달러 표시 자산에는 원/달러 환율이 자동 반영되어, 같은 종목이라도 환율의 파도에 따라 원화 가치가 출렁입니다.
② 원자재·통화: 금과 WTI 원유, 그리고 원/달러 환율 자체가 시세의 한 축입니다. 위기의 해에 환율이 치솟을 때 달러 자산을 들고 있었는지가 성적을 가르곤 합니다.
③ 파생: 레버리지 ×2, 인버스 −1, 이른바 '곱버스' −2까지. 방향을 맞히면 두 배로 벌지만, 횡보장에서는 변동성 잠식(레버리지 디케이)이 잔고를 갉아먹습니다.
④ 부동산: 서울·경기의 아파트 15곳과 토지 5곳. 매물은 매달 일부만 확률적으로 출회되고, 폭락기에는 거래 자체가 얼어붙는 거래절벽이 찾아옵니다. 사고 싶을 때 살 수 없고, 팔고 싶을 때 팔 수 없습니다. 그것이 부동산의 규칙입니다.
⑤ 예금: 한국은행 예금 금리를 따라 복리로 붇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폭락의 해에는 가장 단단한 피난처입니다.
⑥ 비트코인: 2013년에 해금되는 시대의 와일드카드. 그때의 당신은 이것이 거품인지 혁명인지 알 수 없습니다.
가격 데이터는 2008~2025년 실거래 일별 종가를 기반으로 합니다(액면분할·배당 보정 포함, 비트코인은 2013년부터). 아파트는 단지별 실거래 변곡점을 이은 시계열, 예금은 한국은행 예금 금리 복리입니다.
등급 사다리: F에서 GOD까지
18년이 끝나면 최종 수익률에 따라 성적표가 내려옵니다. 원금을 잃으면 F, 거기서부터 D(0~+1,000%), C, B, A, S 구간을 거쳐 S 위로는 베일에 싸인 SS·SSS·GOD가 기다립니다. 감을 잡자면 A가 대략 엔비디아·비트코인 장기 보유 수준입니다. 즉 한 종목을 끝까지 들고 가는 것만으로도 상위 등급에 닿지만, S 이상은 사이클의 마디마다 자산을 갈아타는 데 성공해야 도달하는 영역입니다.
도전 과제 19종: 제약이 만드는 두 번째 게임
'예금만으로 18년 완주', '코로나 폭락 무매도', '인버스만으로 플러스' 같은 제약 기반 도전 과제가 19종 준비되어 있습니다. 달성하면 Bronze부터 Platinum까지 4티어의 배지와 함께, 그 시절의 역사 스토리와 실측 데이터가 열립니다. 수익률 경쟁과는 별개의 축이라서, 일부러 손을 묶고 18년을 다시 통과하는 두 번째 게임이 됩니다.
전략의 본질: 시장은 어설픈 타이밍을 응징한다
레버리지·곱버스는 변동성 잠식으로 어설픈 타이밍을 응징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방향이 맞아도 출렁임이 크면 잔고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어려움 난이도의 수수료와 양도세는 잦은 매매를 비용으로 되돌려줍니다. 결국 게임이 가르치는 것은 단순합니다. 공포에 전량 매도하지 않는 것, 환율과 금리의 방향을 읽는 것, 그리고 확신이 없을 때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연대기: 18년, 여덟 번의 변곡
게임이 통과하는 18년의 굵직한 변곡마다 해설 페이지를 두었습니다. 연대순으로 읽으면 한 편의 짧은 경제사가 됩니다. 2008 글로벌 금융위기 · 2011 미국 신용등급 강등 · 2013 비트코인의 등장 · 2014~2016 유가 폭락과 박스피 · 2017 암호화폐 1차 광풍 · 2020 코로나 쇼크와 동학개미 · 2022 금리 급등기 · 2024 비트코인 ETF와 격동의 연말.
이제 직접 통과해 볼 차례입니다. 시작 직후, 첫 해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폭락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2008 글로벌 금융위기 해설에서 미리 읽어볼 수 있습니다.